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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앨범감상문

슈스케 출신의 가수들이 본받아야(?) 할 앨범.. 김현지의 첫번째 앨범..

by 이와.. 2011. 1. 13.
김현지 (SoulQuin) - everything - 8점
김현지 (SoulQuin) 노래/미러볼뮤직

김현지가 처음 슈스케 시즌 1에 나왔던 때 '쟤 뭐야?'라며 호기심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게다가 나중에 여자라는걸 알았을 때 정말 독특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그 때 그녀를 봤던 대다수의 사람들의 반응은 나와 같지 않았을까. 물론 그녀가 더욱 화제가 됐던건 거기에 더해지는 걸출한 보컬 때문이겠지만..

어쨌든 많은 화제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슈스케에서 초반 탈락해버렸고 그 이후에는 그냥 그렇게 잊혀지는 듯 해서 안타까웠는데, 별다른 소식도 없이 덜컥 이렇게 첫번째 앨범을 들고 나타났다.

사실 그 동안 몇몇 슈스케 출신 가수들의 앨범이나 싱글 들을 감상하면서 '아마추어 같다'라는 느낌을 받았던 점이 많았다. 슈스케에서 봤을 때는 매력적이었으나 자신만의 곡을 부르면서는 자신의 색깔을 살리기 보단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 듯한 모습이 보이거나, 아니면 정말 오랜 기간 훈련 받은 프로 가수들에 비해서 부족한 역량이 그대로 들어나는 듯한 음악을 듣게 되기도 했었기 때문인데, 그런 면 때문에 김현지의 첫번째 앨범을 듣기전에는 기대감과 더불어 걱정이 앞선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김현지는 그녀에게 딱 들어맞는 옷을 입은 듯 아주 자연스러우며 마음껏 즐긴 듯 노래를 부르고 있다. 지금까지 슈스케 출신 가수들의 음악들 중에서 단연 돋보인다고 생각된다. 2ne1의 '아파'라는 곡을 작곡 했던 사람이 이번 앨범 제작의 모든 부분을 이끌었다고 하던데, 김현지가 가진 소울음색의 매력을 아주 잘 살린 개성있는 앨범이 나온 듯 하다.

곡은 물론이고 김현지 본인의 심정과 여러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 혹은 나누고픈 이야기를 담은 가사 역시 곡을 잘 살리고 있다. 슈스케 출신이었기 때문에 이 앨범을 듣게 됐지만, 그런 전제조건 혹은 선입견 등이 없이 감상 했을 때에도 충분히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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