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이야기/앨범감상문

뭐야 이거.. 서태지 The Great 2008 symphony

by 이와.. 2010. 1. 19.
서태지 - The Great 2008 Seotaiji Symphony (2CD) - 10점
서태지 노래/서태지컴퍼니


서태지 8집. 첫번째 미니앨범이 2008년 여름에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그 이후 하나 둘 씩 싱글곡을 내놓으면서 정규음반까지 발매가 됐다. 그런데, 그간에 활동에 있어서 내 개인적으로는 실망감이 컸다. 서태지 솔로 활동기간으로는 꽤 오랜기간 활동을 한 거라고 하지만, 대중적으로도(예를 들면 tv출연) 좀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활동의 대부분이 공연이었고, 그 사이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기간도 꽤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알게된 서태지 심포니 공연. 서태지의 음악을 새롭게 구성하여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 때, 공연을 찾아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이런 저런 이유로 찾지 않았었다. 자주 보지 못하다 보니 개인적으로도 마음이 좀 멀어졌던건지..

그런데, 그 공연 이후의 평들이 들려오면서 가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가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했다. 공연에 대해 기대 이상의 새로움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접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서야 그 공연을 녹음한 이 앨범을 통해서 서태지의 새로운 시도를 접할 수 있었다.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으면서 이번 공연을 위해서 서태지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지를 느낄 수 있었다. 서태지의 음악이면서도 '이게 뭐야, 생각했던것 이상이잖아'라는 생각이 드는 새로운 느낌이었다. 오케스트라와 서태지의 음악이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둘의 조합은 1+1에서 2 이상의 확실한 결과물을 내놓았다고 생각한다. 서태지와 아이들하고는 달랐던 서태지 만의 음악에 거부감을 느꼈던 분들이라고 해도 이번 공연 앨범은 분명 소장가치가 있을만 하다. 락의 강렬함이 주가 되는 앨범이 아니라, 거기에 더해진 클래식의 웅장함과 하모니가 새롭게 다가올테니 말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