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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앨범감상문

판타스틱한 동료와 함께한 이승환 20주년 기념 앨범

by 이와.. 2009. 11. 3.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말 이승환 콘서트에 갔을 때 승환옹이 이야기 하셨다.

내년이면 20주년인데 그냥 조용히 넘어갈 생각이고 40주년에서 화끈하게 놀아보자고~

그래서인가 20주년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는 구나 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아웃사이더, mc 스나이퍼, 호란이 함께한 '심장병' 싱글을 공개하며 20주년의 포문을 열어버렸다. 이승환의 음악을 남들이 리메이크 하는건 둘째치고 부르는 모습도 그다지 많이 보지 못했는데, 3명의 뮤지션이 자신들의 느낌을 살려내면서 멋지게 소화해낸 새로운 '심장병'이라는 노래는 20주년 앨범을 기대하게끔 하는데 충분했다.

그 이후 조권, 웨일이 함께한 '덩크슛'이 나왔고, 드디어 이렇게 10곡의 노래를 담은 20주년 기념앨범이 모습을 드러냈다. 클래지콰이, 유희열, 이하늘, 타이거 JK, 피아, 윤도현, 노브레인, 윤건 등등 정말 판타스틱한 동료들과 함께한 노래들이 말이다.

워낙 이승환의 음악에 익숙해져있어서인지, 모든 노래들이 새롭고 재밌게 들린다. 심장병도 그렇고, 덩크슛이나 체념을 위한 미련 등은 이 노래가 이렇게도 바뀔 수 있다는걸 알게 해줬고, 붉은 낙타 같은 노래는 어떤면에서는 락을 좋아하는 이승환이 아주 좋아할만한 노래로 좀 더 강하게 바뀌어있었다.

20주년 기념앨범이 cd 1장으로 마무리가 된 것이 아쉽지만, 그만큼 음악적인 면에서는 내실이 있었지 않나 싶다. 다만 조금 아쉬운게, 20주년 기념앨범이라 색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서 앨범 케이스와 쟈켓이 독특하게 제작된것이긴 하겠지만, CD 보호의 면에서는 꽤 불편함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어쨌든, 그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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