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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일기

Blur와 함께..

by 이와.. 2009. 10. 1.
요새 바텐더에 대해서 다룬 만화책을 종종 보고 있다.

사실 이전에 다 읽었던 건데, 그냥 다시 찾아 읽는 중이랄까..

그 책을 보다가, 다시 하루키의 1Q84 2권을 좀 읽고..

그러다가 졸음이 느껴져서 지금은 아이튠즈에 저장된 곡들을 랜덤으로 듣는 중이다.

7000여곡.. 만약 가지고 있는 cd들을 전부 리핑 했다면 훨씬 많은 곡들이 들어가있을텐데..

언젠가부터 나 역시도 cd를 구입하면 mp3로 변환해 그것으로만 음악을 듣게 되버렸다.

cd를 고르고 꺼내서 플레이어에 넣는 방식을 해본지가 오래 된 듯..

그러고보면 만약 내가 10~20년 정도만 더 빨리 태어났어도 난 LP판 매니아가 되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나만의 집을 꾸린다면, 거기에 이전 오디오 시스템과 같은

것을 꾸며보고 싶다. 서재도 좋고, 영화 감상을 할만한 작은 공간도 만들고 싶고..

이야기가 점점 다른 곳으로 샜는데, 랜덤으로 음악을 듣다가, 간만에 Blur에 꽂혔다.

90년대 후반이었나 2000년대 초반이었나.. 어쨌든 그 시기에 참 즐겨 들었었는데..

오랜만에 들으니 굉장히 정겨운 느낌이다. 이런 음악들을 참 즐기며 들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그러고보면 요즘의 난 이전 만큼은 폭넓게 음악을 듣지 못하는 것

같다. 시야가 좁아진 걸까.. 취향이 굳어진걸까.. 귀찮아진걸까..

음악 때문인지 문득 그리워진다. 대학시절이.. 이런 거 참 오랜만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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