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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 ![]()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 |
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이 몇년 전이더라. 당연히 웨어하우스에 서평을 올렸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서평을 쓰지 않았다. 사실 얼마전에 에쿠니 가오리의 다른 책을 구입했다가 이 책의 후속 이야기가 나오길래, 이 책을 다시 꺼내 읽은 거였는데, 다시 한번 읽게 된 김에 여차저차 이렇게 서평을 쓰게 됐다.
'반짝반짝 빛나는'은 간단히 말하면 연애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연애라는 것이 꽤나 상식에서 벗어난 사랑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결혼한 부부 중 아내는 정신병을 앓고 있고, 남편은 호모라는 설정만 본다면 확실히 이상하고 그로인해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 둘이 서로간에 그런 모습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서로를 온전히 이해해가며 살아가는 모습이 책의 제목 처럼 반짝반짝 빛이 날 수 있도록 펼쳐지기 때문에 읽는 나 역시 그들의 관계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읽어내려갔던 것 같다.
백명의 사람이 있다면 백가지의 사랑이 있다는 말처럼 사랑이라는게 일반적인 선을 벗어나서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런 사랑이지만, 결국 사랑의 보편성을 띄는 모습을 통해서 사랑이라는 것이 전부 다르지만, 결국 하나의 큰 의미 안에서는 같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물론 내가 이런 상황속에 놓여진다면 과연 이렇게 할 수 있겠느냐를 묻는다면 그렇게 하긴 힘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속에서 주인공들이 느끼는 감정들이 나에게도 진솔하게 다가왔기 때문에 그들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었던것 같다. 앞서 말했듯, 꽤나 독특한 연애소설로서 기억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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