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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by 이와.. 2009. 7. 11.
신 6 (완결) - 8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열린책들

이전에는 참 좋아하던 작가였는데, 어느 순간 부터인가 조금 관심 밖에서 멀어진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번에 나온 '신'이란 작품이 베스트 셀러로 많은 호응을 얻을 때에도 그다지 관심이 없다고, 할인상품으로 나오는걸 보고 오랜만에 그의 작품을 접하게 됐다.

오랜만이지만 이전에 많이 읽어왔기 때문일까. 굉장히 익숙한 느낌과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의 변함없는 솜씨 때문에 참으로 빠르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2주안에 6권의 책을 다 읽었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다 알겠지만, 이 책은 이전 작품인 '타나타노트'와 '천사들의 제국'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그렇다고, 이 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반드시 그 이전 작품들을 읽을 필요는 없을것 같다. 이 작품만으로도 이해하는데 부족함이 없고, 재미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읽어두면 더 좋긴하겠지만..

그러고보면 이전 작품들과의 연계성을 따졌을 때 신은 단순히 6권이 아니라 그 보다 더 긴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대략 10권 정도가 되는 건가. 그 정도의 기간동안 미카엘팽송이라는 인물이 '인간'으로서, 그리고 '천사'로서, 마지막 '신후보생'으로서 나아가는 과정은 참 길지만 지루하진 않았다. 탐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며 점점 더 발전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무겁지 않고, 재밌었는데, 한편으로는 너무 나아간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긴 한다.

책을 읽어볼 사람들에게 스포일러가 될테니 정확히 언급할 순 없지만, 그 긴 오랜 과정이 마무리 되는 마지막 모습은 베르나르 답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허망함을 느끼게 되기도 했다. 하긴 기대했던 혹은 감으로나마 예상했던 대로의 결말이 이어진다면 오히려 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되버렸을 수 도 있을 듯 하다.

그 만큼 신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소설을 만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을거라 생각된다. 너무 거창하게 나아간 후에 마무리가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언제나 그렇듯 읽는 재미 만큼은 보장을 해주기에 2주 정도 남는 시간에 지루함을 느끼지 않아서 좋았었다.

신 5 - 8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열린책들

신 4 - 8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

신 3 - 8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

신 2 - 8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

신 1 - 8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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