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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앨범감상문

Remake.. 조규찬

by 이와.. 2009. 1. 22.
조규찬 - Remake (리메이크) - 10점
조규찬 노래/비타민엔터테인먼트

조규찬의 새앨범이 리메이크라.. 사실 기대했던 새앨범이였는데, 새로운 노래가 아닌 리메이크라서 실망이 있었다. 유희열, 김동률, 윤상 등 보다는 덜 대중적이지만, 보컬로서도, 작곡가로서도 그만의 매력을 물씬 풍겨내는 그이기에 그만의 새로운 음악을 듣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이전에 유희열이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실제 불러서 들어보고 노래가 별로인가 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조규찬이 그 노래를 불렀을때 자기의 상상 이상을 끌어내는것을 보고 그 노래가 좋다고 느꼈다고 한 일도 있었기 때문에, 그가 다른 사람의 노래를 부르면 어떨지 기대도 해보게 됐다.

그런데, 앞서 말한 일화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 조규찬 스스로 앨범쟈켓에도 적어놨지만, 원곡들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훌륭한 가수들이 부른 노래들이였기 때문에 조규찬이 불러서 뭔가 더 뛰어나다 라고 따질 수는 없을것 같다. 단 하나 분명한건, 확실히 노래들이 조규찬 스럽게 바뀌었다고나할까. 이전에 권진원이 불렀던 Happy Birthday to you 같은 곡들만 들어보더라도, 자신의 목소리를 아주 잘 가지고 노는 듯한 그만큼 화음이나 메인 보컬까지 모든걸 자신의 목소리로 만들어내는 조규찬만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다.

인디언 인형처럼 같은 곡도 원곡과는 사뭇 다른 스타일의 곡으로 재탄생 한것을 들을 수 있다. 대부분의 리메이크 앨범이라는 것이 사실 곡 자체는 거의 변하지 않고, 보컬만 단순히 교체한 듯한 느낌이 들때도 많고, 리메이크 라기 보다는 아주 조금의 변화를 통해서 원곡의 인기를 등에 업고 가보자라는 느낌을 받을때도 많은데, 앨범의 모든 곡들이 그런 면이 보이지 않고, 그 음악들을 다시 다듬고 변화시키고 표현하고 싶은 부분을 키우고자 했던 면들이 느껴져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앨범의 쟈켓 디자인도 본인이 고흐의 자화상을 따라 그리고, cd케이스 뒷면엔 본인의 자화상을 비슷한 방식으로 그려넣었던데 그런 면도 작지만 remake라는 면을 잘 살려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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