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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교단일기

방학 전 눈내리던 날 아침.. 아이들과 함께..

by 이와.. 2008.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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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겹쳐서 몸살이 심해졌는데.. 사실 그 이전인 22일 부터 몸 상태가 좋진 않았다.

그런데, 어라라.. 23일이였나.. 아침에 눈이 많이 내리는게 아닌가.

근데, 몸이 좀 안좋은데.. 아.. 그래도 눈이 이렇게 내리고 얼마후면 방학인데..

고민을 좀 하다가, 1교시는 눈싸움을 하면서 놀자라고 결심하고.. 1교시 시작과 함께

운동장을 나가보니 이미 운동장은 3학년 아이들로 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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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에 나간 후.. 바로 한마디!! 눈싸움이다!!

물론 대부분 아이들의 표적은 나였다. T-T 머리 다 젖고.. 옷 젖고..

그래서 난 우리반 회장만을 잡았다. 눈 던지고.. 옷속에 눈 집어넣고.. 머리에 눈 비벼주고..

난 한놈만 패!! 사실 여러 놈 패고 싶었는데.. 다시 말하지만.. 몸살기가.. T-T

그런 내 사정도 모르고 방긋 방긋 웃으며 나에게 눈을 던지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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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인섭이 마저 해맑은 미소를 띠우며 나에게 눈을 건넨다. T-T

이쯤에서 민정이 반 여자애 한명도 나에게 와서 몇번이나 눈을 던지고 도망가는 일이..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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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애들은 6학년 여자애들의 특성을 드러내며 적극적 눈싸움보단 자기들끼리 떠들며

즐기고.. 그것도 귀찮은 녀석들은 벤치에 앉아서 휴식 중.. 으이구.. 이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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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상태가 더 이상 눈싸움 하다가는 안될것 같아서, 외쳤다.

이제부터 눈덩이 가장 크게 모아오는 사람에게 초콜렛 2개.. 그것도 제과점에서 사온

맛좋은 초콜렛 2개!! 그러자 드디어 아이들이 눈덩이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로써 눈싸움은 종료

그런데 생각해보니 1등한 아이한테 초콜렛도 못주고 방학해버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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