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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액션 대작이라기 보단 드라마.. '삼국지 용의 부활'

by 이와.. 2008. 8. 3.
삼국지 : 용의부활 SE - 10점
이인항 감독, 유덕화 외 출연/태원엔터테인먼트




잦은 내전으로 인해 수많은 국가로 나눠진 중국 대륙. 촉나라의 비천한 신분으로 태어난 조자룡은 뛰어난 지략과 용기로 조조가 이끄는 위의 대군으로부터 혈혈단신 어린 유비의 아들을 구해 용맹함을 떨친다. 영웅으로 추앙받으며 오호장군의 자리까지 오른 조자룡은 삼국을 통일하려는 마지막 왕의 뜻을 받들어 일생일대 마지막 전투를 위해 진군하는데...

 위나라의 1만 군대가 단 한 명이었던 조자룡에게 패하는 것을 무력하게 지켜봐야 했던 조조의 손녀 조영. 천하를 얻기 위한 야심으로 똘똘 뭉친 그녀는 북벌을 위해 봉명산으로 향하는 조자룡을 잡기 위해 위험한 계략을 꾸미는데... 이제 삼국 통일의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 목숨을 건 마지막 전쟁을 준비하는 노장 조자룡과 그를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위나라의 여장부 조영의 마지막 대결이 시작된다.



삼국시대. 촉의 오호장군 중 하나였던 '조자룡'. 개인적으로는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데, 이 조자룡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바로 '삼국지 용의 부활'이다. 일단 영화는 조자룡이 군에 입대하는 순간부터 해서, 조자룡 하면 떠오르는 장판파에서 유비의 아이를 안고 조조군의 한가운데를 뚫고 돌아오는 내용 등 주요 에피소드들을 다루면서 마지막 장면까지를 보여주는데, 영화의 진행이 상당히 빠른 편이다. 삼국지에서의 웅장한 전투라던지, 인물들간의 엃히고 섫히는 관계를 자세히 보여주지도 않으며 축약을 통해서 오로지 조자룡이란 인물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점 때문에 좀 더 거대하고 웅장한 액션을 기대했던 분들이나 치밀한 전투와 병법을 기대한 분들은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다. 난세를 살아가던 불세출의 영웅이 태어나고, 그리고 마지막을 맞이하는 모습까지, 그간에 그가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고, 어떤 느낌이었을지 느낄 수 있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함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유덕화와 조자룡의 이미지가 상당히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 만큼 유덕화의 연기도 좋았고, 멋졌다. 특히나 나이가 든 후에 조자룡의 눈에서 느껴지는 애환이나 카리스마 등을 잘 표현한것 같다.

삼국지란 이름을 달고 나온 액션대작이란 기대 보단 한 인물에 관한 드라마를 다룬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는게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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