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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다양한 인종이 뒤엉키고 총칼이 난무하는 무법천지 만주의 축소판 제국 열차에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격동기를 살아가는 조선의 풍운아, 세 명의 남자가 운명처럼 맞닥뜨린다.
돈 되는 건 뭐든 사냥하는 현상금 사냥꾼 박도원(정우성), 최고가 아니면 참을 수 없는 마적단 두목 박창이(이병헌), 잡초 같은 생명력의 독고다이 열차털이범 윤태구(송강호). 이들은 서로의 정체를 모르는 채 태구가 열차를 털다 발견한 지도를 차지하기 위해 대륙을 누비는 추격전을 펼친다.
정체 불명의 지도 한 장을 둘러 싼 엇갈리는 추측 속에 일본군, 마적단까지 이들의 레이스에 가담하게 되고… 결과를 알 수 없는 대 혼전 속.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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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대해서 안좋은 면을 이야기 할때 많은 사람들이 꼽는 이야기의 빈약함. 그냥 보고 즐기면 되지 뭘 그런걸 따지냐고 할 수도 있지만 분명 이야기가 더 튼튼했다면 이 영화는 정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줄 만한 영화였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특히 결말 부분은 좀 엉뚱하다 싶을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다.
그리고 서있는 자태만으로도 멋을 낼 수 있을 정우성과 강렬한 카리스마가 돋보였던 이병헌의 모습도 많은 팬들을 불러 모을 만큼 잘 드러났던것 같고, 정말 저렇게 살아왔을 것 같은 연기를 보여주는 송강호의 모습 역시 돋보였다. 그렇지만 이것은 그들의 멋스러운 모습이나 연기만을 봤을때의 이야기이고, 영화안에 살아숨쉬는 캐릭터로서 이야기를 한다면 셋 중에서 평소에 가장 호감지수가 낮았던 이병헌의 모습이 가장 공감가고 좋았던것 같다. 인물들의 성격이 평면적이여서 좀 단조롭긴 했지만, 평면적이여도 그 셋중에선 가장 뚜렷한 느낌을 살렸던 '놈'인것 같다.
이건 다시 말하면 또 다른 아쉬움 중 하나인데,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중에서 '좋은놈'과 '이상한놈'의 성격이 강하게 드러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좋은 쪽이긴 하지만, 돈으로 인해서 움직이는 인물을 좋은놈이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후반에 좀 색다른 면이 나오긴 하지만, 우스꽝 스럽게 행동하는 것으로 '이상한 놈'이라고 하는 것보단 차라리 시종일관 악랄한 모습을 보여준 '나쁜놈'만이 영화에서 가장 잘 살아났다는 느낌이다.
쓰다보니 또 아쉬움에 대한 이야기만 더 길어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이야기 했던 장점인 촌스럽지 않게 펑펑 터뜨리는 액션과 인물들의 멋스러움만으로도 즐기기엔 나름 충분했다. 우리나라 웨스턴 무비의 제대로 된 시작이려나. 이런 영화의 또 다른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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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 ![]()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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