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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일기

머리가 꽉 조여질 것 같았던 하루..

by 이와.. 2008. 7. 8.
시작은 참 좋았다. 간만에 8시간 정도 잠을 자고 일어나서인지 몸도 가뿐..

아침 1,2교시 미술 때에도 얼마전부터 하기 시작했던 모둠활동의 역할배분이 잘 되서 너무 의도한대로 활동이 잘 이루어지길래 만족.. 그런데 시작은 3교시 부터였다.

2학년 선생님들의 엑셀양식을 활용한 성적처리 오류에 대한 메시지.. 내일까지 제출인데다가 계속 연락이 와서 수업 이후에 하겠다고 미뤄둘 수 가 없었다. 그래서 2학년만 새로 양식을 고치기 시작하다보니 어느새 3,4교시 다 가버렸다. ㅡㅡ;;

한번은 평균처리의 문제였는데, 이건 엑셀 함수만 수정하면 되는거여서 7반치 함수 수정을 그냥 다 해버렸는데.. 문제는, 중간에 전출 등으로 비어있는 번호에서 성적표 에러가 난다는것.. 결국 원인은 시작 번호인 1번 아이들이 빠지면 안된다는 (고학년에서는 이런 문제가 없었는데..) 그래서 몇시간 만에 임시방편으로 겨우 해결을 했다.

도대체 2학년 양식을 몇번이나 다시 만든건지.. 성적처리 폴더에 가면 여기저기 2학년 엑셀양식만 잔뜩.. 게다가 3교시 중간 쯤 부터는 ip충돌이 일어난다는 메시지 하나에 잠시 살펴보기 시작했는데 단순 ip충돌이 아닌 학교 전체에 인터넷이 안되는 문제까지 발생해서 여기저기서 또 메시지와 전화.. 교장선생님 방문까지.. T-T

점심시간에도 밥 먹는둥 마는둥 해버리고 다시 올라와서 교육청 전산팀에 문의하고, 유지보수업체 들어와서 점검하고.. 문제를 완벽히 파악하진 못했는데 어느 정도 고쳐지긴 해서 그나마 다행.. 그런데, 고쳐지고 나니 또 이상하게 멀쩡하던 교실 컴퓨터들이 갖가지 에러들이 잔뜩 뜨는 교실들이 속출.. ㅡㅡ;;.. 3,4학년 교실은 메신저 오류로 전멸이고.. 나머지 학년에도 1,2반 정도씩 오류가 생기는 반들이 생겨서..

한 교실에 가서 이것저것 살펴봤는데, 정말 알 수 없는 오류가 갑자기 생겨버렸다. 바이러스인가 싶었는데 바이러스도 안잡히고.. 스파이웨어도 아니고.. ㅡㅡ;; 결국 이것저것 하다가, 시스템 복원으로 되살리고 메신저는 삭제후 다시 설치하고 이래서 한 교실만 어떻게 되살렸는데.. 갑자기 이게 왜 이런건지 총체적인 원인을 찾아내질 못했다.

그나마 5,6교시는 수업 하면서 다른 일 돌볼 여유가 생기긴 했었지만.. 수업 이후에도 이래저래 정신 없었다. 내일은 수업 끝나면 바로 수업참관을 위한 출장을 나가버려야지.. 더워서 돌아다니기가 좀 그럴것 같지만.. 그래도 출장으로 오히려 머리 식힌다고 생각해야겠다.

나름 빡셌는데, 넘기고 나니 그래도 좀 살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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