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이 명절이고 해서 큰아버지댁에 전화를 드렸다. 사실 어린 시절 이후에 이렇게 전화를 해본것도 정말 오랜만인듯.. 부모님들과는 달리 내가 찾아뵌것도 대학 때가 마지막이였으니 이렇게 인사를 드리는것 자체가 참 오랜만이였다.
전화 받으신 큰어머니부터 해서 사촌형들까지 돌려가며 이야기 하고, 마지막에 큰아버지께 인사 드리고.. 사실 내 본적이 강원도지만, 강원도에서 살았다고 할 수 있는 기간은 하나도 없는데, 게다가 어린시절 이후에는 거의 놀러가지도 않았는데.. 평상시에는 전혀 나오지 않았던 강원도 사투리 억양이 친척들과 대화하다가 자연스레 나오는걸 보면서 참 신기했다.
살아가면서 딱 2번.. 강원도쪽에서 지내지 않았냐는 말을 들어보긴 했는데.. 그런 느낌이 평상시에는 없다가 아주 가끔씩 묻어나오나보다. 짧지만, 사심없고 정겨운 대화를 조금 나누다 보니 우울한 기분이 조금은 가시는것 같다. 이제 앞으로 명절때 만이라도 꼭 챙겨서 안부전화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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