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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그린마일

by 이와.. 2006. 2. 11.
원제 : The Green Mile

감독 : 프랭크 다라본트

주연 : 마이클 클락 덩컨, 제임스 크롬웰, 샘 록웰

제작국가 : 미국

상영시간 : 181 분

장르 : 드라마







톰 행크스 주연,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 스티븐 킹 원작. 얼핏 (쇼생크 탈출)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는 다라본트 감독의 두 번째 작품 (그린 마일)의 진용이기도 하다. 인기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이 할리우드에서 익히 사랑받아온 영화소재임은 두말할 것 없다. 특히 다라본트 감독은 습작부터 데뷔작 (쇼생크 탈출), 신작 (그린 마일)까지 내리 3편을 킹의 소설에서 추출해올 만큼 대단한 팬. "그린 마일"은 사형수들이 감방에서 전기의자로 가는, 녹색 리놀륨이 바닥에 깔린 길을 뜻한다. 영화는 수십년간 콜드 마운틴 교도소 사형수 감방의 간수장을 지낸 노인 폴의 기억을 플래시백으로 거슬러간다. 폴의 임무 중 하나는 그린 마일을 지나는 사형수의 마지막 길을 인도하는 것이었다. 많은 범죄자들을 만났지만, 어린 자매를 살인한 죄로 기소됐던 흑인 존 코피만큼은 잊지 못한다. 우락부락한 거구 존은 범죄형(?) 외모와 달리 온화한 성격에다 초자연적인 능력의 소유자. 존을 알면 알수록 폴은 그가 정말 유죄인지에 의문을 느끼고, 두 사람이 미묘한 우정을 쌓아가는 동안 기적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다시 감방으로 되돌아간 (쇼생크 탈출) 제작진이 품질 보증하는 휴먼드라마. 판타지가 강해졌다










쇼생크 탈출의 영화감독의 작품이라는 얘기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주목을 끌게 하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기전에 난 이 영화속에서 쇼생크탈출 감독의 작품이라는 얘기와 영화속 공간이 감옥이라는 것에서 쇼생크탈출+데드맨워킹의 적절한 조합을 예상하게 됐다. 그런데, 영화의 방향은 나의 예상을 뒤엎는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우선, 이 영화는 꽤 장시간의 영화이다. 그리고, 그 진행에 있어서 이야기의 주된 인물이라 할 수 있는 폴과 존커피의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화 중반까지는 오히려 전원이 주인공이라고 할만큼 감옥안에 간수들과 사형수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성격이 삐뚤어진 교도관도 하나 있고.. 죄수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이야 사회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니 제쳐두고 바라보면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그 감옥 안은 하나의 가정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따뜻하게 묘사가 되는 것 같다. 침울한 분위기라기 보다는 같이 어울려 지내는 따뜻한 분위기..



그런 분위기 속에서 영화는 인물들 하나하나의 이야기와 에피소드를 지루하지 않고 감옥 안의 일상을 보통의 일상과 다를 것 없는 소일거리처럼 천천히 보여준다. 그렇게 천천히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이야기가 중반이 넘어가면서 이 영화는 본격적으로 존 커피라는 인물에 대해서 얘기를 하기 시작한다. 기적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아마도 감독은 이 영화속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삶에 대한 애정이라는 것을 표현하는데 기적이라는 소재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기적의 능력 때문에 너무나도 순수한 마음 때문에 억울한 누명을 쓰지만.. 그걸 다 포용하고 죽음을 맞게 되는 존 커피라는 인물과 그의 기적으로 인해서 너무나 긴 생명을 갖게 된 폴을 비교해주면서 말이다.



어찌보면 기적이라는 소재 때문에 감동을 강요한다는 얘기를 듣는 그린마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편안하게 보면 별다른 생각없이 적절한 재미와 슬픔.. 감동을 느낄 수 있기에.. 게다가 너무나 오랜만에 만나보는 톰행크스의 연기를 볼 수 있기에 그린마일이란 영화는 볼 만한 영화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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