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소림축구

by 이와.. 2006. 2. 11.
원제 : 少林足球

감독 : 주성치 (周星馳)

주연 : 주성치 (周星馳), 조미, 오맹달

제작사 : 성치해외유한공사

배급사 : 시네마 서비스

제작국가 : 홍콩

등급 :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 87 분

장르 : 코미디

홈페이지 : http://www.sorim.co.kr







만두와 백만불짜리 다리!



절룩거리는 다리로 이제 퇴물취급 받는 왕년의 스타플레이어-명봉. 축구코치가 되고 싶어도 어느 구단에서조차 그를 받아주지 않는다. 소림사에서 무공을 익혔던 씽씽은 사부가 죽자 하릴없이 빈둥빈둥 가난한 백수로 지내며 만두가게 처녀-아매를 흠모하는게 유일한 낙. 거리에서 우연히 씽씽의 요상한 다리 힘을 발견한 명봉은 씽씽에게 축구단을 결성하자고 제안하는데.....



성난 사자들, 빨간 츄리닝 입다!



일단은 정예멤버를 모으는게 가장 급선무! 씽씽은 소림사에서 함께 무예를 다졌던 동료들을 차례차례 찾아간다. 그러나 날렵했던 무사들은 온데 간데 없고, 외모비관론자, 뚱땡이, 박봉의 청소부, 방콕론자, 돈벌레...등으로 모두 변해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다 삶의 의욕을 잃어버렸다는 점! 이들은 씽씽의 제안을 처음엔 거절했었지만 나중엔 차례차례 씽씽을 다시 찾아오게 되는데.....



억세게 운나쁜 촌놈들!



일명 ‘무협축구단’. 이들은 길거리 축구에서부터 시작해서 프로 축구단과 겨룰 만큼의 실력으로 급성장한다. 하지만 명봉과 왕년의 라이벌 관계였던 강웅이 축구협회 위원장이라, ‘무협축구단’의 목표인 ‘전국축구대회 우승’은 갈수록 첩첩산중이 되가는데.....










얼마만이던가? 헐리웃과 단결해? 만들어진 중국영화가 아니라, 오로지 중국에서 중국배우들로만 만들어진 영화가 성황리에 시사회를 갖고, 이렇게 극장 개봉을 맞이하게 되는것이..



소림축구는 이와 같은 아주 간단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관심을 갖게끔 만든다. 게다가 영화의 주인공이 주성치라는 점은 더욱 더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하다. 80년대 90년대 초반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지나면서 사실 우리나라 극장에서는 중국영화를 보기는 힘들었는데다가, 주성치 영화는 특히나 오로지 비디오로만 만날만한 작품이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밖에 될 수 없었던 이유는 그의 영화에서 보여지는 너무나 수준이 낮아보이는 특수효과나 연출력 등에 있었을 것이다. 분명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유머만은 여전했지만, 그 하나만으로는 눈이 높아져 버린 국내관객들을 영화관으로 끌어모을 수는 없으니까..



그러나, 그의 새로운 영화인 소림축구는 그가 자신있게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하는 만큼의 높은 수준향상을 보여준다. 몇년전부터 중화영웅, 풍운등의 영화는 중국영화 CG자체의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소림축구는 그러한 기술력의 적절한 활용을 통해서 주성치식 유머에서 보여줄 수 있는 표현력의 극한을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CG이되, 그 CG는 어디까지나 주성치 유머의 효과적인 표현수단의 하나로서 머물면서 관객이 생각하지 못했던 화면을 연출해준다.



이러한 점들은 주성치 영화의 최대 단점으로 뽑히기도 하는 너무나 조잡스럽고 유치해 보인다는 점을 상쇄시키고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해준다는 면에서 주목받을만하다. 소림축구를 통해서 영화속 소림이 다시 일어섰듯이, 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번 주성치의 영화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기를 기대해본다.

'영화이야기 > 영화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십이야  (0) 2006.02.11
쉘위댄스  (0) 2006.02.11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0) 2006.02.11
사토라레  (0) 2006.02.11
사무라이 픽션  (0) 2006.02.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