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카메라를 오래 가지고 놀았으면서도 전문적으로 설명하고 하는 것은 항상 부족한 나인지라 블로그에 카메라나 렌즈에 관한 후기는 거의 올리지 않지만(객관적인 설명이 취약하므로..^^;;) 그래도, 순전히 개인적인 면에서의 후기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서 몇자 올려 봅니다.
DSLR유저라면 많이들 FF바디를 원하고, 캐논 유저라면 또 그중에서도 L렌즈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겠죠. 개인적으로는 오두막의 다음 후속 기종이 나온다면 그 때난 FF바디를 구입하게 될 것 같은데, 그러다보니 그 전에 먼저 L렌즈에 대한 로망을 채워보기 위해서 선택한 렌즈가 24-70L렌즈 였습니다.
24-70L렌즈에 대한 명성이야 제가 굳이 나열할 필요는 없겠죠. 여하튼, 이 녀석이 FF바디에서는 표준줌으로써 아주 광범위 하게 쓰일 수 있지만, 크롭바디에서는 좀 애매해지는 것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래서 그냥 제 경험담을 몇자 적어봅니다.
참고로 전 350D-40D를 거쳐 지금은 7D를 쓰고 있습니다.
2470을 처음 구입한 때는 08년.. 당시 40D를 쓰고 있을 때네요. 그전에 쓰던 탐론의 17-50을 친구에게 결혼선물로 방출할 예정이어서 이 참에 L렌즈를 써보자는 생각으로(이때만 해도 전 다음 기종으로 오두막을 구매할 생각이어서리.. ^^) 2470을 구매했었죠.
그로부터 얼마후에 눈이 많이 내려서 찍어본 눈 사진입니다. ^^
더 멋진 사진도 있겠지만, 이 사진을 굳이 이곳에 올린 이유는 바로 24-70L의 아쉬운 광각 때문입니다.
크롭바디에서 24-70L 렌즈를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이 광각의 문제에 대해서 가장 첫번째로 고민하시겠죠. 저 역시도 17-50을 표준줌으로 써 오다 24-70L을 쓰니, 바로 그 광각의 부족으로 인한 화각의 갑갑함을 느끼게 되더군요.
24mm에 1.6을 곱하면, 대략 화각이 38mm가 나오는데, 이건 크롭바디에서 가장 광각으로 찍는다고 해도 24-70L은 표준화각에서부터 시작되는 셈이니, 꽤나 답답해지는거죠. 뭐 물론 야외라면 어느 정도 커버가 되는데, 실내에서는 그 화각이 더욱 답답하게 느껴지곤 하더군요.
거기에 또 하나의 단점이라고 이야기 되어지는 부분이 바로 무게감입니다.. 1kg이 조금 안되는 950g정도인데, 이 무게가 들고 다니다보면, 상당하게 느껴집니다. 간혹 이 무게 때문에 이 녀석을 꼭 마운트 해야 하나 싶을 때도 있으니 말이죠.
그리고, 단점이라기 보단 이건 오히려 L렌즈의 특징이라고 해야 할 듯 하지만, 어쨌든 단점이 될 수 있는.. 비싼 가격..
뭐 어쨌든, 저야 구입을 했으니 가격은 넘어가고, 광각의 아쉬움과 무게감 때문에 결국 크롭의 축복이라는 캐논의 17-55is를 몇개월 후에 구입했습니다. 그렇지만, 24-70L을 팔진 않았죠. 그런데, 한동안 17-55is를 쓰다가 24-70L을 요즘 들어 다시 마운트 하고 다니니 이 녀석이 새롭게 보이네요.
있을 땐 모르다가, 잠시 안 쓴 사이에 이 녀석으로 사진을 찍으니, 그냥 좋더군요.
<새해 첫 주말나들이를 나갔을 때 24-70L으로 찍어봤습니다.>
그래서, 새해가 되고 나서는 24-70L만 거의 마운트 하도 다니네요. 17-55is를 영입하면서 팔아버릴까도 생각했는데, 다시 마운트 하고 나니 팔지 않길 천만다행이라고 생각 중입니다. 뭐랄까, 색감이나 선예도에서 왠지 모르게 17-55is에 비해서 정이 간다고나 할까요.
너무 쓸데 없는 주관적인 의견을 주절주절 쓴것 같은데.. 다시 한번 간단히 정리해볼께요.
크롭바디에서 24-70L을 썼을 때의 단점과 그에 대한 생각..
1. 아쉬운 광각 : 이 점이 가장 아쉽긴 한데, 표준줌 하나만 쓰실 계획이라면, 이 점 때문에 24-70L 대신 다른 렌즈를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평소 자신의 사진 용도가 어디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분명 크롭에서 24mm는 어떻게 해결하기 힘든 상황에서 사진을 찍게 되는 일이 생겼을 때 참 얄미워 지거든요. 물론 광각렌즈 하나 들이신다면, 24-70L을 쓰셔도 좋을 듯 하구요.
2. 무게감 : 분명 무겁긴 한데.. 사실 이 녀석 하나 달고 무거워서 쓰기 싫다고 하실 분이라면 고민없이 다른 렌즈 지르셔야죠. 무겁긴 하지만, 이 렌즈가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렌즈도 아니고.. 값어치를 하는 놈이라고 생각됩니다. ^^
3. 비싼가격 : 비싸지만, L렌즈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빨간띠 없는 L렌즈 또는 크롭의 축복이라 불리는 17-55is에 비해서도 더 비싼 녀석이지만.. 방진방습에 자체 UV코팅에 내부도 일반 렌즈에 비해서 짜임새가 좋다보니 그런거죠. 내부적인 거야 잘 모른다 쳐도 겉 모습만 보더라도 든든해 보여요. 그리고 사실 별거아니지만 L렌즈여서 후드가 같이 오는데 17-55is는 L렌즈 아니라고 후드는 별매여서 괜히 속상하더군요. 24-70L에 비해서 방진방습 같은거 잘 안된다는 것도 괜히 더 신경 쓰이고 말이죠.
1. 아쉬운 광각 : 이 점이 가장 아쉽긴 한데, 표준줌 하나만 쓰실 계획이라면, 이 점 때문에 24-70L 대신 다른 렌즈를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평소 자신의 사진 용도가 어디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분명 크롭에서 24mm는 어떻게 해결하기 힘든 상황에서 사진을 찍게 되는 일이 생겼을 때 참 얄미워 지거든요. 물론 광각렌즈 하나 들이신다면, 24-70L을 쓰셔도 좋을 듯 하구요.
2. 무게감 : 분명 무겁긴 한데.. 사실 이 녀석 하나 달고 무거워서 쓰기 싫다고 하실 분이라면 고민없이 다른 렌즈 지르셔야죠. 무겁긴 하지만, 이 렌즈가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렌즈도 아니고.. 값어치를 하는 놈이라고 생각됩니다. ^^
3. 비싼가격 : 비싸지만, L렌즈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빨간띠 없는 L렌즈 또는 크롭의 축복이라 불리는 17-55is에 비해서도 더 비싼 녀석이지만.. 방진방습에 자체 UV코팅에 내부도 일반 렌즈에 비해서 짜임새가 좋다보니 그런거죠. 내부적인 거야 잘 모른다 쳐도 겉 모습만 보더라도 든든해 보여요. 그리고 사실 별거아니지만 L렌즈여서 후드가 같이 오는데 17-55is는 L렌즈 아니라고 후드는 별매여서 괜히 속상하더군요. 24-70L에 비해서 방진방습 같은거 잘 안된다는 것도 괜히 더 신경 쓰이고 말이죠.
결론적으로는 크롭바디에서도 추천하고픈 렌즈라는 겁니다. FF바디로 넘어갈 계획이 있다면 더욱 그렇구요. 이전에는 17-55is에 애기만두 들고 다니면서, 표준줌으로 다 해결하고, 야외 인물만 애기만두를 썼는데, 요즘엔 24-70L을 들고 다니면서 왠만한 것은 다 이녀석으로 하고, 정말 광각이 필요할 때는 아예 시원하게 광각렌즈로 교환해서 사용중입니다. 자신의 렌즈 구성을 잘 생각해보시고, 24-70L 활용도 한번 고민해보세요. 정답은 없는 문제라서 골치아프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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