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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elf

보이지 않습니다

by 이와.. 2006. 2. 11.
어느날 난 눈이 멀게 됐습니다..



아무것도 허락되지 않은 듯한 어둠속에서..



난 그렇게 하나하나 무엇인가를 버려왔고.. 잃어갔습니다..





무엇인가를 비워두고 잃어갈 수록..



마음의 빈자리에는 당신이 들어차기 시작했습니다..





어둠이 아닌 당신이였기에..



나에겐 아직 빛이 보이는것만 같았습니다..



난 그렇게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색한 시간의 흐름만큼이나..



그런 나의 생각조차 바래져만 가나봅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만이 보입니다..



그러나 내 안에 당신이 너무나 커져버렸습니다..





내 두눈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그 정도로는 당신의 모든걸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난 눈이 멀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처음으로 마음의 갑갑함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렇다해도..



당신마저 지울 순 없습니다..



지워버릴 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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