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이야기/앨범감상문

가장 듣는 재미가 있었던 '신승훈 5집'

by 이와.. 2008. 3. 24.
신승훈 5집 - 10점
신승훈 노래/라인(우퍼엔터테인먼트)

신승훈 5집.. 운명.. 96년에 나왔던 앨범이던데, 이제서야 리뷰를 올린다. 이미 앨범은 절판 상태인걸로 아는데.. 어쩌다보니 최근에 신승훈의 노래를 다시 들을만한 계기가 마련되서, 오랫동안 듣지 않았던 이전 앨범을 꺼내듣다가, 이전에 아주 즐겨듣던 신승훈의 5집에 대해서 간단하게나마 적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신승훈 발라드의 정점은 4집이였다고 생각한다. '그 후로 오랫동안'으로 대표되며 '오랜 이별뒤에' 등등 신승훈을 대표할만한 발라드가 앨범에 가장 녹아들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나온 5집은 그 4집과는 그리고 이전의 신승훈과는 조금은 차별화된 앨범이라는 생각이 든다. 5집에서 여러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으며 그 시도는 지금까지의 신승훈 앨범에도 이어져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어느 앨범보다 그 첫시도였던 5집이 가장 마음에 와닿는다.

타이틀 곡으로 나왔던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는 기존에 신승훈 앨범에서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던 발라드곡들에 비하면 한국적인 발라드 같지 않아 좀 더 색다른 느낌이였지만 앨범전체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은 약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변함없이 가요차트 1위를 했던걸로 기억하고, 좋은 노래라고는 생각하지만..) 그 이후 후속곡으로 등장했던 '내 방식대로의 사랑', '운명'과 같은 곡들이 오히려 5집에서 더욱 귀에 감겨왔었다. 발라드라고 하기엔 좀 더 강한 느낌에 '운명'이나 그 당시 한참 인기를 끌었던 맘보 리듬에 '내 방식대로의 사랑'..

그리고 5집이 이전 앨범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재즈스타일의 'I love you', 지금 들어도 상당히 세련된 느낌의 팝같은 'your song', 신승훈과는 잘 맞지 않는 듯 하면서도 앨범에는 나름 잘 녹아들어서 듣는 재미를 더해줬던 'Game of R.O.K'.. 그리고 5집 앨범 중에서 가장 마음속에 울렸었던 'happy birthday to me'..

신승훈의 앨범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언제부터인가 꾸준히 이야기 되곤 했던 앨범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단조로움과 지루함 등은 5집과는 꽤 거리 먼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랬기 때문에 오히려 신승훈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있는 4집보단 5집을 듣는것을 더 즐겼기도 했었고..

참으로 오랜만에 다시 꺼내듣는 지금도 그 재미는 변함없다고 생각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