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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교단일기6

실패한 날.. 오늘 하루가 지나고 나니 기분이 참 별로다. 오늘 점심 먹고 양치 하러 다녀온 사이에 생겼던 일.. 아이들이 장난치다가.. 한 아이가 눈을 다치고..(큰 일은 아니였지만.. 큰 일 날 뻔했던 일..) 그거 가지고 다른 아이들이 가해(?) 아이에게 뭐라고 해서 그 애는 펑펑 울고.. 또 그 와중에 그 우는 애의 짝은 바로 그 전에 아주 사소한 일고 신발주머니를 휘둘렀다고 하고.. 학급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헝클어진 느낌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6학년만 하다가 오히려 4학년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는 것에 내가 적응을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할텐데.. 너무 딱딱했던 것 같다. 매 수업 좀 더 흥미를 유발할만한 것들을 준비하고.. 부담될 수 있.. 2012. 3. 21.
방학 전 눈내리던 날 아침.. 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겹쳐서 몸살이 심해졌는데.. 사실 그 이전인 22일 부터 몸 상태가 좋진 않았다. 그런데, 어라라.. 23일이였나.. 아침에 눈이 많이 내리는게 아닌가. 근데, 몸이 좀 안좋은데.. 아.. 그래도 눈이 이렇게 내리고 얼마후면 방학인데.. 고민을 좀 하다가, 1교시는 눈싸움을 하면서 놀자라고 결심하고.. 1교시 시작과 함께 운동장을 나가보니 이미 운동장은 3학년 아이들로 만원~~ ^^; 운동장에 나간 후.. 바로 한마디!! 눈싸움이다!! 물론 대부분 아이들의 표적은 나였다. T-T 머리 다 젖고.. 옷 젖고.. 그래서 난 우리반 회장만을 잡았다. 눈 던지고.. 옷속에 눈 집어넣고.. 머리에 눈 비벼주고.. 난 한놈만 패!! 사실 여러 놈 패고 싶었는데.. 다시 말하지만.. 몸살기가.. T-T .. 2008. 12. 29.
교장인 내가 일제고사를 거부하는 까닭은..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081219211713979&p=nocut&RIGHT_COMM=R10 병원에서 오랫동안 거의 시술하지 않았던 수술을 하라고 합니다. 수술을 꼭 해야하는건가? 몇년동안 그런 수술을 받은 사람이 없다고 하던데.. 그때 한 의사가 와서 말을 건넵니다. 수술로 인해서 효과를 볼 수 도 있지만, 수술 말고도 환자에게 더 중요한건 환자 스스로의 회복력과 지금의 치료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지금 상태로도 잘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굳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고.. 병원은 오랫동안 시행하지 않았던 수술만을 권하는데.. 그 의사는 병원에서 이야기 하지 않았던 다른 대안을 제시해줬습니다. 그래서.. 2008. 12. 20.
힘을 실어주세요..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세요. 팬이 없다면 스타가 존재할 수 없듯이.. 교육 역시 그 주체인 학생이 없다면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 교육의 주체인 학생과 그들의 보호자인 학부모가 일제고사를 보는 대신 선택한 체험학습을 강제로 승인하지 못하게끔 만드는 사람과 그런 상황에서도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존중해주려고 했던 선생님이 있습니다. 누가 더 옳은걸까요? 왜 이로 인해 해임과 파면을 당하는 선생님이 생길 수 가 있는 걸까요.. 힘있는(?) 사람들은 아이들을 성희롱해도, 촌지를 넘어서는 뒷돈을 받아도 기껏해야 정직 몇개월 후에 다시 복직을 하는데.. 무슨 대역죄를 지었기에 이런 처벌을 받게 되는걸까요.. 아니 과연 이것이 처벌을 받을 상황인가요.. 교육이 바로 설 수 있게 도와주세요 다음 아고라 이슈 청원 서명해주세요 .. 2008. 12. 16.
인섭아~ 머리 감자. 이제 학기말이고 겨울방학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남은 수업 시간동안 무엇을 하면 좀 더 아이들의 기억에도 남고 보람된 시간이 될지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러다가, 결론을 내린 것이 진로지도를 조금 해보자는 것이였는데, 그 일환으로 오늘은 직업찾기 낱말퍼즐을 해봤다. 십자퍼즐안에 숨어있는 다양한 직업들의 이름을 찾아보는 거였는데, 나름 경쟁구도가 되면서 애들도 흥미를 가지면서 했던것 같다. 그 이후에는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이 가장 자랑스러웠던 순간을 떠올려보는 시간을 갖고, 그 이후에 그것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을 했는데, 그 활동을 하기전에 나름 그것을 떠올릴만한 질문들을 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음에도, 단편적으로 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좀 있었다. 잘 안하던 활동을 해서 그런건가... 2008. 12. 16.
너무 그냥 지나간듯한 하루 오늘 부터는 매일 4교시 수업을 하게 된다. 방학 전이라고는 하지만, 6학년이 매일 4교시를 하게 된다는게 여간 마음이 편한게 아니다. 물론 이런 시간을 위해서는 지금 이전에 빡빡하게 수업을 진행해온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거긴 하지만, 뭐 그때의 힘듬은 잊고 지금의 편함이 크게 느껴지는건 사실이다. 그런데, 오늘은 4교시 중에서도 수업은 달랑 1교시 밖에 하지 않았다. 편식에 대해서 문제와 해결의 짜임으로 글을 써보는 것이였는데, 1교시 전에 시작된 애국조회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수업 시작이 늦어져서, 수업의 막바지에서 좀 더 많은 아이들의 글을 들어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좀 아쉬웠다.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좀 더 많이 발표를 시켜보겠다고 하다가, 오히려 각각의 아이들에 피드백을 제대로 .. 2008.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