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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elf

by 이와.. 2006.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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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회색빛의 음울한 도시에 비는 색채를 부여한다..

자동차 헤드라이트는 젖은 도로에 색을 칠하고..
짙어진 어둠속에 네온사인의 불빛은 더욱 영롱해지고..
회색벽.. 검은 도로.. 갈색 지붕은 생동감있게 꿈틀거린다..

비가 내린다..
어지러운 소음 가득한 도시에 비는 조화를 부여한다..

혼자 웅얼거리던 타이어는 빗물을 가르며 시원한 소리를 내고..
걸어다니는 우산위로 현을 튕기듯 빗물은 퉁퉁 튀어나간다..
모든 소리가 빗소리와 어우러져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 낸다..

비가 내린다..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내리는 비를 들으며..
비가 내림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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