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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elf

시작과 끝

by 이와.. 2006. 2. 11.
1997년 봄기운이 가득한 어느날..

그 사람을 만났습니다..



1998년 3월 중순경..

그 사람을 잊고 살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1999년 12월 24일..

거짓속에 허우적 거리고 있는 저 자신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2000년 7월 18일..

그 사람을 보았습니다..

바로 나를 향해 걸어오던 그 사람

머리 속이 비어버리고..

마음 속이 터져 버린 것 같았습니다..

날 향해 걸어오던 그 사람이 날 지나쳐 갔을 때에야..

난 그 사람이 그 사람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착각이었습니다..



2000년 7월 28일..

그 사람을 보았습니다..

전철을 기다리며 서있던 그 사람..

차마 볼 수 없어..

잠시 머리를 떨굽니다..

떨구었던 머리를 다시 들었을 때에야..

난 그 자리에 아무도 없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환각이었습니다..



20XX년 X월 XX일..

내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로 인해 지워졌다고 생각했던 그 환각과 착각..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지난 세월의 기억속에서..

다시금 나를 어지럽혀 버립니다..



때로는 정말 간직하기 싫은 기억도 있다는걸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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