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입니다. 다들 시간에 맞춰서 집에 들어간 듯 나 혼자 남아서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을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당신에게서 선물받았던 볼펜을 유심히 바라봅니다. 내가 당신에게서 처음으로 받았던 선물. 자신은 손재주가 없다며, 이거 만들기 위해 많은 고생을 했다며, 볼펜이 원래는 이렇게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러 이러한 점들은 잘못된거니깐 이해하라며 쑥스러운듯 많은 이야기를 꺼내며 건네주었던 그 이쁘장한 볼펜.
참 기뻤습니다. 아니, 놀라웠다는 말이 더 어울릴것 같네요. 생각지도 못했던 당신의 선물. 그런데, 그 선물을 받은지 한참이나 지난 오늘에서야 그냥 무언가를 적을때 쓰는 것 만이 아니라 볼펜안에 남아있는 당신의 흔적을 찾게 됩니다. 당신이 이야기 해줬던, 풀이 뭍어서 보기 안좋다던 인형의 치마. 팔을 붙잡고, 날 좀 바라보렴 이렇게 이야기 해봐도 절대 쳐다보지 않으려는 듯 도도하게 고개를 들고 있는 곰순이 인형. 이쁜 천(?)으로 감겨있는 볼펜대. 천 사이사이로 살꼼히 나와있는 굳어버린 풀. 어디는 살짝 두껍고, 어디는 얇은 듯한 볼펜대의 굵기.
그런것들을 보며 잠시 일을 잊고 웃음짓습니다. 손재주도 없고, 이런걸 만드는건 처음이라고 그렇게 강조를 하던 당신의 모습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 생각해주며 이런 귀여운 볼펜을 만들었을 당신의 모습이 겹쳐지며 행복을 느낍니다. 서툴었기에 당신의 흔적을 더 많이 찾을 수 있었고 그래서인지 그런 모자람마저 사랑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시원한 그늘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정성어린 선물을 받는다는건 참 이리도 기쁜 일이네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참 기뻤습니다. 아니, 놀라웠다는 말이 더 어울릴것 같네요. 생각지도 못했던 당신의 선물. 그런데, 그 선물을 받은지 한참이나 지난 오늘에서야 그냥 무언가를 적을때 쓰는 것 만이 아니라 볼펜안에 남아있는 당신의 흔적을 찾게 됩니다. 당신이 이야기 해줬던, 풀이 뭍어서 보기 안좋다던 인형의 치마. 팔을 붙잡고, 날 좀 바라보렴 이렇게 이야기 해봐도 절대 쳐다보지 않으려는 듯 도도하게 고개를 들고 있는 곰순이 인형. 이쁜 천(?)으로 감겨있는 볼펜대. 천 사이사이로 살꼼히 나와있는 굳어버린 풀. 어디는 살짝 두껍고, 어디는 얇은 듯한 볼펜대의 굵기.
그런것들을 보며 잠시 일을 잊고 웃음짓습니다. 손재주도 없고, 이런걸 만드는건 처음이라고 그렇게 강조를 하던 당신의 모습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 생각해주며 이런 귀여운 볼펜을 만들었을 당신의 모습이 겹쳐지며 행복을 느낍니다. 서툴었기에 당신의 흔적을 더 많이 찾을 수 있었고 그래서인지 그런 모자람마저 사랑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시원한 그늘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정성어린 선물을 받는다는건 참 이리도 기쁜 일이네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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