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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elf

흐릿해지는 흔적

by 이와.. 2006. 2. 11.
흐릿해져 가고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처음 받았던 편지..

편지 속 그 사람의 보라색 싸인펜의 흔적이 옅어져 가는 만큼..

나의 사랑은 그렇게 흐릿해져 가고 있습니다..



퍼져가고 있습니다..

물 한잔에 잉크 한 방울을 떨어뜨려 놓은 것 처럼..

마음속에 커다랗게 간직하고 있던 그 사랑이..

머릿속.. 손끝.. 발끝까지..

엷게 퍼져가고 있습니다..



변해가고 있습니다..

잉크 한 방울이 점점 퍼져가면서..

점점 흐려져 가면서 결국 물의 색을 바꿔놓듯이..

내 몸속에 퍼져가면서 흐릿해져가는 사랑으로인해..

결국 난 다른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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