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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6

에쿠니 가오리.. '홀리가든' 홀리 가든 -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 에쿠니 가오리의 90년대 대표작 중 하나인 '홀리가든'. 사실 대부분의 에쿠니 가오리 책들이 그렇지만, 에쿠니 가오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전에 그녀의 작품들이 빠르게 번역되어 출판되는걸 보면 팬으로서는 참 반갑다. 바로 얼마전에 마미야 형제를 재밌게 읽은것 같은데, 그 분위기에서 다시 탈피해서 그녀만의 스타일이 잘 묻어나는 작품인 홀리가든을 읽다보니, 왠지 굉장히 오랜만에 그녀의 작품을 읽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독특한 상황에서 살아가는 주인공 들과 그것을 공감하게 만드는 이야기.. 그리고 빨려들게 만드는 인물들의 세세한 대화와 행동들.. 읽고나서 남는게 없다고해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순간의 공감이 여전히 매력적인 소설이였다는 생.. 2008. 1. 19.
에쿠니 가오리의 마미야 형제 마미야 형제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소담출판사 마미야 형제? 제목부터 왠지 에쿠니 가오리 소설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겉 표지도 그렇고.. 그러고보니 요즘엔 책 표지에 조그마한 띠를 둘러서 에쿠니 가오리를 소개하는 것도 사라졌나 보다. 사실 2003년 정도 즈음에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읽게 된 이유는 그 띠에 새겨진 그녀의 사진 때문이였는데.. 여하튼, 마미야 형제는 에쿠니 가오리와 어울리지 않는 제목이라 여겨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글을 읽다보면 그녀의 소설이라는걸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도 기존의 그녀 소설과는 달리 편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심각한 사랑이야기를 무겁지 않고 서정적으로 끌어가는 것도 없고, 묘한 관계 안에서 보통의 일상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아슬아슬함도.. 2007. 5. 11.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 언젠가 기억해서 사라진다해도.. 그래도 그 시기는 분명 존재했었고, 그리고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그 안에서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아왔을 것이다. 설사 치열하진 않더라도 최소한 무언가를 먹고, 마시며, 사고하며 살아왔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시기들을 거쳐가며 지금의 내가 지금의 우리가 만들어지고 또 다시 앞으로 나아가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에쿠니 가오리의 새로운 소설 '언젠가 기억해서 사라진다해도'는 바로 그런 각자의 삶의 이야기를 학교라는 공간안에서 다양한 삶의 모습을 묘사하며 표현하고 있다. 처음엔 이 책이 하나의 이야기로 꾸며진 장편소설인줄 알았다가, 중간 정도 읽고나서야 단편이 어우러져 하나의 장편소설로 만.. 2006. 12. 17.
도쿄타워 기다리는 것은 힘들지만, 기다리지 않는 시간보다 훨씬 행복하다. 2006. 2. 11.
웨하스 의자 나와 동생은 죽음은 평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것은 언젠가 우리를 맞으러 와줄 베이비시터 같은 것이다. 우리는 모두, 신의 철모르는 갓난아기인 것이다. .. .. 다음에 애인을 만나면 꼭 말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어딘가에 가둘거면, 그곳이 세계의 전부라고 믿게 해줘야 한다고.. 자유 따위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2006. 2. 11.
낙하하는 저녁 낙하하는 저녁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 한 여인이 이별을 마주한 후 그 이별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이별 그 자체를 피하지 않고.. 그냥 잊은듯 살아가는 것이 아닌.. 이별과 함께 살아가는 그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던 책이였다.. "기운 없는것 같네.. 나 못만나서 쓸쓸해..?" 농담삼아 물으면서도, 나는 더럭 겁이 났다.. .. .. 뭐라 대답하든 견디기 힘들었다.. .. .. "쓸쓸해.." 2006.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