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일기

일상으로의 복귀.. 그리고 적응..

이와.. 2008. 1. 31. 10:06
제주도.. 2박3일... 일본.. 3박4일.. 캄보디아.. 3박 5일..

1월 한달동안 한주 정도씩의 차이를 두고, 여행을 다녀오게 됐다.

그리고 돌아올때마다, 다시 일상으로의 복귀를 시작하게 된다.

지난 여행에서도 일행들과 이야기를 했었다.

여행을 오면 일상의 모든 것을 잊고, 그 곳에서의 순간만을 즐기게 된다고..

정말 그렇다. 잠시 나를 둘러싸고 있던 공기가 바뀌는 것 만으로,

많은 것들을 덜어내고, 나에게 충실해질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다시 현실로 돌아와 적응을 해야한다.

아직 나만의 가정을 꾸리지 않았기에, 남들보다 좀 더 이 적응이 느린것 같다.

tv에서 들리는 소리들.. 내방 컴퓨터 앞에 앉아서 바라보는 창밖으로 보이는 아파트의 다른 동..

마무리 해야 할 원격연수.. 그밖에 다른 공부들..

언제나 불쑥 나를 휘감아왔던 슬픔이란 감정도 며칠동안 어디 갔었냐는 듯 숨을 죄는 것 같다..

겪고 있는 순간만을 즐겼던 여행에서 돌아와.. 이젠 조금은 더 앞을 보고 그것을 위해 해야할 일이

있고.. 그리고, 파도치듯 흔들리는 감정을 잔잔하게 조절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잘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도피하기 위한 여행이라기 보단 잠시나마 모든 것에서 벗어나

나 스스로를 채우기 위한 여행이였으니깐..

해보지 못한 경험과 그 경험과 함께했던 즐거움이 남아있으니깐..

누구 말만따라 정말 평생 떠올리며 추억할만한 여행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