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사도.. 부자간의 질투 드라마..

이와.. 2015. 9. 29. 21:16



사도 (2015)

The Throne 
7.7
감독
이준익
출연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정보
시대극 | 한국 | 125 분 | 2015-09-16
글쓴이 평점  


자신의 아들을 뒤주에 가둬 죽인 왕..


왕이 될 수 있었으나 기이한 행적으로 인해 뒤주에 갇혀 죽게 된 폐세자.. 


사도는 그 부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어떠한 관점으로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일까?


영화를 보고 나오며 아쉬운 마음이 컸다. 


일단 가장 큰 아쉬움은.. 너무 단조롭게 그려진 영조의 모습이었다. 


너무나 큰 기대와 바램으로 아들을 아들로서 바라보지 못하고 아들을 변하게 만드는 나쁜 아버지로서의 모습이 너무 부각된 것 같다. 영화 후반에 가면서 영조의 입장을 대변하는 영조의 모습이 그려지지만.. 그 모습만으로 영조의 입장을 이해하기엔 너무 부족하게만 느껴진다. 그러다보니 오로지 사도세자의 입장에서 극에 몰입하게 된달까.. 


감독이 그걸 의도한 것이라면 할 말이 없지만.. 인물간의 갈등이 보다 더 입체적으로 그려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어쩔 수가 없다. 


이야기의 축에서 그 점이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면, 보여지는 면에서의 아쉬움은 바로 분장이었다. 노년의 모습을 드러내는 인물들의 분장이 너무 떠보인다고 해야 하나. 이질감이 크게 느껴져서 극에 몰입이 안될 정도였다. 


마지막 정조의 등장도 그 의도를 알 수 는 있으나, 다소 엉뚱하게 느껴지는 것은 연출의 아쉬움이려나. 


유아인과 송강호의 연기는 빛을 발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자체를 살려내지는 못하는 작품이었다 생각된다. 


기억에 남는 테마는 삼대에 걸친 부자간의 질투.. 왕가의 질투는 차원이 다름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