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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44

나쁜 페미니스트 나쁜 페미니스트 - 록산 게이 지음, 노지양 옮김/사이행성 2018년 1권.. 전 사실 채식주의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 합니다. 그냥 단순하게 생각했었죠. 육식을 하지 않고 채식만 하는 사람들이라는 정도로만 알았죠. 그런데, 얼핏 주변에 그런 분들을 직접 접하고 나니 다 나름의 정한 선이 있고 그 선에 따라 지칭하는 말도 다르더군요. 완벽하게 채식만 하는 사람들, 해산물 등은 섭취하지만 육지의 고기 들은 먹지 않는 사람들 등등.. 나쁜 페미니스트 이야기 하면서 채식주의를 꺼낸 이유는 그 만큼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제가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도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세세하게 이해하고 있진 못합니다. 다만, 작가의 글을 통해서 '나쁜 페미니스.. 2018. 1. 21.
스타벅스의 자화자찬.. 할 만 하네.. 스타벅스, 공간을 팝니다 - 주홍식 지음/알에이치코리아(RHK) 2017년 23권.. 스타벅스.. 카페 체인 중에서는 가장 세계적이며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이죠. 국내에서도 마찬가지고요. 같은 상권에 스타벅스와 다른 카페 체인점이 있다고 할 때 대부분 가장 붐비는 곳은 스타벅스인 것 같습니다. 그 만큼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일테고요. 왜 그런걸까요? 커피의 맛이 우수해서? 단순히 맛으로만 접근한다면, - 전 커피맛을 잘 몰라서 뭐라 하긴 그렇지만.. - 스타벅스를 최고의 카페로 뽑을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스타벅스를 그렇게 많이 찾아가는 걸까요? 이 책은 그에 대한 스타벅스 관계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책입니다.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판다는 제목이 모든걸 다 말.. 2017. 12. 17.
몰아가기 달인.. 댄 브라운.. 오리진!! [세트] 오리진 - 전2권 -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문학수첩 2017년 21~22권 댄 브라운 소설의 공통점이 있죠. 이야기의 몰입력이 좋아서 술술 읽힌다. 이번 작품 역시 그 장점이 아주 잘 발휘되고 있습니다. 2권의 책을 바쁜 일상속에서도(?) 빠르게 읽어내려갔네요. 팝콘무비라는 말이 있듯이 팝콘소셜이라고 해도 좋을 작품입니다. 다만 문제는 이야기를 읽는 시작지점부터 가지는 의문점.. 과학에서 어떠한 발견이 종교계의 반발을 사면서 누군가를 죽음에 이르게 할만큼의 파괴력을 현 시점에서 가질 수 있는가? 라는 것이었는데.. 이야기를 끝까지 읽다보니 이 부분은 나름 해결이 되네요. 다만, 또 이야기의 마지막에 가다보니.. 생기는 의문점.. 이 발견이 이렇게 까지 큰 발견인가?.. 이야기의 큰 축이.. 2017. 12. 8.
자기복제? 자기다듬기? 기사단장 죽이기1, 2 2017년.. 19~20권.. [세트] 기사단장 죽이기 - 전2권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문학동네 하루키의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를 읽었습니다. 나올 당시에 책을 구하고, 다 읽게 되기 까지는 긴 시간이 걸렸네요. 이런 저런 일로 미뤄지다 보니 그런 것일 뿐.. 소설 자체는 아주 빠르고 재밌게(?) 읽혔습니다. 읽으면서, 정확이 어떤 작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얼핏 떠오르는건 '양을 쫓는 모험' 이나, '태엽감는 새'등이 떠오르더군요. 그 외에 여러가지 그의 장편 작품들이 떠오르면서 쉽게 드는 생각이 '자기 복제'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자기 복제라는 말 보단 자기 작품 스타일이 계속 다듬어져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각종 비유와 상징이 등장하면서도 이렇.. 2017. 11. 28.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에 동참합시다~~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 주진우 지음/푸른숲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어떤 책인지를 아주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명박이 온갖 꼼수로 챙겨놓은 비자금(저수지)을 찾아가는 주진우 기자의 추격이야기.. 그 하나로 책의 모든 것을 다 설명할 수 있겠네요. 어떻게 진실이 밝혀질지에 혹은 이 이야기가 얼마나 진실일지를 떠나서..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대한민국에서 살았던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을 읽고 판단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왜 그와 그의 주변에선 돈 냄새가 끊이질 않고.. 왜 그와 그의 주변에선 돈이 너무 쉽게 점점 불어나고.. 왜 그와 그의 주변에선 의문의 자살이 이렇게 많은 것인지.. 그의 추격이 꼭 진실의 핵심에 다가가길 바래봅니다. 2017년 16권.. 2017. 10. 2.
이런게 소설이구나.. 김영하 작가의 '검은 꽃' 검은 꽃 - 김영하 지음/문학동네 2017년 15권 알쓸신잡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김영하 작가의 소설 중 두 번째로 읽게 된 '검은 꽃'시간적 배경은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시절에 걸쳐져 있으며, 그 어지러웠던 시기에 새로운 활로를 찾아 멕시코이민을 결정했던 수 많은 한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배경만을 따져봤을 때, 저에겐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읽어보지 않아도 눈에 그려지는 그 사람들이 겪었을(비록 소설 속 이야기지만..) 어려움들이 떠오르기 때문에 선뜻 손에 잡고 싶지 않았다고나 할까요. 그렇지만, 우습게도 알쓸신잡으로 뒤늦게 관심을 가지게 된 김영하 작가였고, 바로 전에 읽었던 '살인자의 기억법'이 너무 좋았기에.. -그러고보니 아직 서평을 안썼었네요. - 읽어보게 됐습.. 2017. 8. 16.
2017년.. 12번째.. 중고서점에서 찾은 기분 좋은 선물.. '악기들의 도서관' 악기들의 도서관 - 김중혁 지음/문학동네 김중혁 작가의 책을 많이 읽은 편은 아니지만, 항상 읽을 때 마다 만족하곤 했는데, 이 책 역시 다 읽고 나니 기분 좋게 즐겼다는 생각이 드네요. 중고서점에서 3600원에 구한 책이라 그런지 더 뿌듯한 느낌이네요. 8편의 단편이 들어 있는데, 그 어느 편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네요. 단편들 마다 첫 시작의 들어가는 문장이 주는 흥미와 마지막 문장이 주는 여운이 좋습니다.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이 묻어나는 부분들이 많아서 특히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번째 단편인 '매뉴얼 제너레이션'의 첫 시작은.. '아직도 첫 번째 문장을 쓰지 못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마지막 문장은.. '어디에선가 문장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스릴러적인 요소가 묻.. 2017. 6. 20.
2017..11번째.. 선셋파크.. 선셋 파크 - 폴 오스터 지음, 송은주 옮김/열린책들 배경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읽은 폴 오스터의 선셋파크.. 책의 배경이 되는 시기의 미국의 경제, 사회적 상황을 제대로 알고 이해했다면, 더 이 책 속 주인공들의 고달픈 나날에 공감할 수 있었겠죠? 책을 다 읽고 난 이후에 잠깐의 검색으로 힘든 시기였다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기에 그런 부분에 대한 공감이 부족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이 각각 가지고 있는 상처들을 이야기를 통해서 읽는 것 만으로.. 그리고, 그들 끼리 서로를 통해 상처를 안아주고, 끌어안고 나가는 모습을 읽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던 책이었습니다. 행복한 가정과는 달리 불행한 가정의 모습은 각양 각색이라는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누구나 남에게 드러내기 힘든 무언.. 2017. 6. 18.
노르웨이의 숲.. 어느덧 와타나베 보다 나이를 더 먹은 나.. 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민음사 2017년 10번째 완독도서.. 20대 초반에 읽었던 상실의 시대.. 처음 읽은 뒤에도 몇년에 한 번씩은 다시 꺼내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나서 30대가 넘어서면서 부터는 제대로 다시 읽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2017년이 되서야 새로운 양장본으로 나온 새로운 번역으로 읽게 됐네요. 기즈키는 17세에.. 나오코는 21세에.. 와나타베는 37세에 멈춰있다면.. 전 어느덧 마흔.. 책을 읽으면서 마치 오래전에 갔던 한적한 어느 도시를 다시 찾아거 걷는 듯한 느낌을 받았네요. 사랑.. 죽음.. 삶.. 나.. 매번 읽을 때 마다 생각해보게 되고.. 문장의 힘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소설 중에 이렇게 반복해서 읽은 작품도 많.. 2017. 4. 9.
명견만리 - 미래를 위해 어떤 식견이 필요할까? - 명견만리 : 미래의 기회편 -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인플루엔셜(주) 2017년 8번째 완독도서.. 명견만리을 책으로 두 번째 만나게 되네요. 이번 편의 주제는 '미래의 기회' 윤리, 기술, 중국, 교육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윤리는 윤리학을 다룬다기 보단 경제, 사회 생활속에서의 윤리적인 측면을 이야기 하는데, 부패지수가 적을 수록 그 나라 국민들의 삶이 윤택해진다는 사실에 가장 기억에 남네요. 당연할 수 있는 사실을 다양한 근거로 확인할 수 있어서 정말로 부패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뜩이나 요즘 시국이 떠오르면서 더 와닿았던 것 같네요. 김영란법에 대해서도 좀 투덜거리는 면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보완할 부분들이야 있겠지만 반드시 필요한 법이라는 생각을.. 2017.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