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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225

질문하는 책들 질문하는 책들 - 이동진.김중혁 지음/예담 2017년 4권.. 독서를 하고 난 후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 내용이 기억 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내가 책을 읽은건지 어떤건지 모를 때도 있고.. 때로는 이미 샀던 책을 또 구매해서 읽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제대로 된 독서는 하나의 책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보는 것이라고 하는데.. 완전히 동의하진 않더라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 조차도 두 번 이상 봤을 때 이전에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보게 되는데, 책은 말 할 필요도 없을테니까요. 그래서, 요즘에 전 책에 밑줄을 그어놓고.. 한 번 완독 후, 그 부분들 위주로 다시 읽어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그 보다 더 좋은 방법은 책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생.. 2017. 1. 23.
셜록홈즈1권 진홍색연구 셜록 홈즈 전집 세트 - 전10권 -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박상은 옮김/문예춘추사 셜록홈즈는 굉장히 친숙한 이름이죠. 추리소설 팬이 아니어도요. 그런데 책으로 읽어본 것은 초등학교 시절 겉핡기 식으로 읽을 것 외엔 없었네요. 지난 연말에 셜록 드라마를 열심히 시청한 후에.. 다시금 책에 관심이 가게 되서 셜록 홈즈 전집 중 1권 진홍색 연구를 읽게 됐습니다. 읽고 나니, 인기 드라마인 셜록 시즌1의 1편에서 부터 원작의 다양한 부분들이 반영이 됐다는걸 새삼 느끼게 되네요. 그러면서도 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읽어가는 재미가 많았습니다. 주인공인 셜록에게 집중되는 것 뿐 아니라, 책의 절반 가량이 범죄가 일어나게 된 배경 이야기를 또 다른 소설 처럼 묘사해 나가는데 색다르면서도 몰입하게 되더군요... 2017. 1. 20.
GRIT.. 사람은 누구나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 그릿 GRIT -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김미정 옮김/비즈니스북스 2017년 1권.. 교실 속 아이들과 함께 하다 보면.. 이제 막 10대 초반 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이지만, 자기 자신을 규정하고 한계를 정해버리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난 원래 머리가 나쁘니깐..', '난 원래 수학을 못하니깐..'.. 그런 아이들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한 상황이 한 두 번이 아니죠. 물론, 저 역시도 그런 모습들을 보일 때가 많을테고요. 그러던 중에 GRIT을 알게 됐습니다. 책 보다 TED영상을 통해서 알게 됐죠. 그리고, 바로 이 책을 구매해 읽었습니다. 이 책은 어느 분야에 속할까요? 자기계발서, 혹은 인문학?.. 어느 분야에 속하든, 저에게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었고, 읽으면서 많은 자극을.. 2017. 1. 13.
제목 그대로의 책.. '명견만리' 명견만리 : 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 -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인플루엔셜(주) 명견만리라는 책은 구매했으면서.. 사실 이 프로그램을 한 번도 시청한 적은 없습니다. 그냥, 명견만리라는 제목의 의미가 좋았고.. 그래, 과연 어떤지 한 번 보자!라는 생각으로 읽게 된 책이었습니다. 읽고나니, 정말 제목 그대로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 드러난 주제에 대해 팩트에 입각한 분명한 추론과 해석.. 그것을 통한 현재의 현상 인식과 나아갈 방향의 제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출산과 고령화의 해결책으로 청년부양정책을 든다거나.. 경제위기에서도 성장 지향이 아닌 분배를 생각해야 한다는 내용 등은 기존에 제가 어렴풋하게 가지고 있던 의견에 대해서 더 정확한 분석을 통.. 2016. 12. 21.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 수 클리볼드 지음, 홍한별 옮김/반비 작년에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을 골라보라하면.. 단연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꼽게 됩니다.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알게 되고, 전쟁을 현실속에서 겪으며 그녀들이 느꼈을 것들을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면서도 침잠하게 되는 제 자신을 보게 됐기에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기 보단 마음에서 빠져나가지 않는 듯한 책이었죠.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하면.. 올해가 다 가지 않았지만.. 올해 저에게 그런 느낌을 주는 책이 바로 이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라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원제는 원제 A Mother's Reckoning: Living in the Aftermath of Tragedy 라고 하는데, 책.. 2016. 11. 12.
나는 농담이다 나는 농담이다 - 김중혁 지음/민음사 김중혁 작가의 장편소설이 나왔네요. '나는 농담이다'.. 제목은 그리 끌리지 않았어요. 유머러스한 사람이 아니라 그런가.. 그러고보니 책으로는 유머가 가득 담긴 소재의 이야기를 별로 읽은 적이 없네요. 최근에 읽은 것 중에 기억나는 건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그 이전에도 유머 가득한 책을 접한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책에선 사실 농담이 주요 내용은 아니여서 별 상관 없긴 하지만.. 이야기는 배 다른 두 형제로 부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막장 드라마 같은 이야기는 아니고요. 그 둘 각자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적당하게 교집합을 마련하여 연결을 시켜놓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이었던 그 둘이 이야기를 통해 연결이 되어간다고나 할까요. 형인 이일영.. 2016. 11. 10.
새로운 시각, 논쟁거리를 던져준다. '사피엔스' 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김영사 인류의 근원과 미래에 대해서 작가의 통찰을 보여주는 책 '사피엔스'. 저자는 여러 유인원들 중 어떻게 해서 호모사피엔스가 살아남아 지구를 지배하기 시작했는지를 크게 3가지 혁명을 사례로 들어가며 설명해줍니다. 바로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이죠. 제목만 들어도 어느 정도의 감이 오실텐데, 이 중 저에게 가장 생소했던 것은 인지혁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흥미로운 작가의 추론들이 많이 등장하죠. 호모사피엔스에 의한 다른 유인원들의 학살이라던지.. 호모사피엔스가 그런 강점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개념을 만들어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언어의 활용으로 정보를 누적시켜 나갈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2016. 8. 25.
정말 좋은 책.. 혜민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혜민 지음, 이응견 그림/수오서재 혜민스님이 한창 매스컴에 많이 나올 때에도 그렇고.. 첫 번째 책이 나왔을 때도 그렇고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무슨 바람이 들어서인지 불쑥 이 책을 사서 읽어보게 됐는데, 읽으면서 많은 이들이 왜 혜민스님을 찾았는지를 알겠더군요. 읽고 난 후 바로 든 생각.. 1. 첫 번째 책도 구해서 읽어봐야지.. 2.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틈날 때 마다 여기저기 펼쳐서 읽어봐야지.. 좋은 에너지를 담고 있는 좋은 책이네요. 2016. 8. 2.
아쉬운 듯.. 인상 깊은 '종의 기원' 종의 기원 - 정유정 지음/은행나무 정유정 작가의 소설 중 3번째로 접하게 된 '종의 기원'.. 7년의 밤은 읽으면서도 정말 강하게 빨려들어갔던 기억이 나고, 28의 경우엔 읽으면서 현실을 많이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읽고 나서.. 가슴에 묵직한 돌이 얹혀진 것 같은 느낌이 남았다. 책의 제목은 종의 기원이지만.. 좀 더 구체화 한다면 악의 기원을 말하고 있다. 정유정 작가의 대표 소설속에 등장했던 악인들의 모습과는 다른.. 태어나면서부터 그 부분을 타고난 악이 어떻게 깨어나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다 읽고 나서는 아쉬운 듯 하면서도 인상 깊은 무언가가 남는 작품이었다. 마치 끔찍한 뉴스를 보고 났을 때 느껴지는 그 무언가의 찜찜한 불편함 같은.. 2016. 7. 31.
연말에 가볍게 읽기 좋은 책.. 트렌드코리아 2016 트렌드 코리아 2016 - 김난도 외 지음/미래의창 작년부터 읽기 시작한 트렌드코리아 시리즈... 매년 새해에 맞추어서 그 해를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한 해에 대해서 전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읽다보면,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다양한 소재들에 대해서 알게 되고, 그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통해 얕은 지식도 얻을 수 있는 최신 경향 분석 교양서랄까. 앞으로의 전망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겠지만, 현 시점에 대해서 나름 잘 짚어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를 예상할 때 판단의 근거를 제시해주는 역할을 충분히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내년에도 아마 트렌드코리아 2017을 읽고 있을 듯.. 2015.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