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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군대이야기

제대말년 때 즈음..

by 이와.. 2006. 9. 5.

출근하는 아침길이 서늘하게 느껴졌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가을하늘 답게 쨍한 느낌..

예년에 비해 가을이라는게 빨리 느껴지는것 같다. 작년엔 9월도 꽤 더웠던걸로 기억하는데..

9월의 뙤약볕 아래에서 운동회를 하던 기억 때문에 그런걸까..



학교로 오면서 그리고 가을을 느끼면서.. 문득 군대시절이 떠올랐다. 2004년 9월.. 제대를 9월말에

앞두고, 2004년의 9월은 지금 생각해도 내 인생중 거의 최고의 여유로운 한때였던것 같다.

제대 말년인 8월말에 UFL훈련-이게 2주짜리였나 1주짜리였나.. ㅡㅡ;;- 마치고, 그 후에는 처부에다가

말년이고, 휴가도 가야한다는 핑계로 주요 업무들을 후임에게 물려주고 편히 쉬었으니깐..



특히나 휴가일시를 처부 간부들에게 허위로 신고해서, 휴가복귀한지 3일후에서야 처부에 내려갔으니깐.. ^^

아침에 기상점호 잠깐 받고, 다른 애들 일하러 내려갈때 난 다시 취침 내무반 들어가서, 뒹굴뒹굴..

9월군번인 진형이랑 수다 떨던것도 생각나고, 당시 어리버리했던 내 부사수 일 잘하고 있는지 챙겼던것도 기억나고..



그러고보니 그 당시 즈음에 상실의 시대를 다시 한번 읽어봤던것 같다. 종종 후임들이 가지고 있던 잡지도

훑어보고.. 잡지에 광고로 실린 핸드폰 사진 보면서 설레여 하고..

하루의 소중함을.. 아주 일상의 조그마한것들의 소중함을 그때는 가장 크게 느꼇었는데..

역시나 이렇게 또 다시 사회속에서의 몇년이 지나고 나니 그때의 감정도 많이 희미해졌다.



앞으로는 종종 이렇게 군대 이야기를 생각나는데로 적어보면서 일상에서의 마음가짐을 다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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